과거 편의점은 밤늦은 시간 슈퍼마켓이 문 닫은 시간에 찾는 곳이었지만, 최근에는 편의점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만 판매하는 라면, 과자, 젤리 등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게다가 맛은 물론 독특한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특히 편의점 우유는 기존의 우유와는 차별된 패키지와 맛으로 승부를 겨루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편의점에서 이슈 몰이를 하고 있는 이색 우유를 마셔봤습니다.

 


ㅣ얼려 먹지 마세요! @메로나 보틀

 

멜론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메로나를 한 번쯤 드셔보셨을 텐데요. 달콤하고 시원한 메로나는 한 번 먹어보면 매력적인 맛에 중독되어 헤어나올 수가 없습니다. 마치 단지 형태의 바나나 우유와 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바나나 우유가 바나나 카페에서 바나나 소프트 아이스크림으로 등장하는 순간부터 메로나가 메로나 우유로 등장할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인 것 같습니다. 물론 단지 형태의 메로나 우유가 나왔지만,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는데요. 그래서일까 이번에는 단지형이 아닌 메로나 아이스크림의 형태로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메로나 보틀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메로나 아이스크림에서 막대를 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색상도 메로나의 영롱한 연두색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그래서 평범한 우유 코너에서 단연 돋보이는 자태로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패키지가 좋다고 해도 맛을 빼놓고 평가할 수는 없겠죠?! 바나나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아주 큰 감명을 받았던 기억 탓에 메로나 보틀의 뚜껑을 돌리는 순간에도 기대감에 긴장이 되었습니다. 뚜껑을 열어 혀끝에 메로나 우유가 닿는 순간, 바로 그 맛이었습니다. 달콤한 멜론의 그 맛! 게다가 우유의 부드러움까지!! 그러나 그 이상은 없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끝 맛은 살짝 씁쓸하면서 첫맛의 감동을 이어주지는 못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메로나 보틀의 버리려는 순간, 눈에 들어온 점선! 요즘 민감한 플라스틱 분리수거를 고려해, 포장지에 점선이 있어 누구나 쉽게 분리수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꼭 포장지를 분리해서 버려주세요~~~!

 


ㅣ피규어를 사니 우유가 @밀큐어 초코

 

 

메로나 보틀을 사러 간 편의점 우유 코너에서 메로나 보틀과 함께 눈에 들어오는 우유가 있었습니다. 볼링 핀처럼 생긴 밀큐어였는데요. 과거 무민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무민 피규어가 들어있었는데, 이번에는 라인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라인 캐릭터들이 들어있었습니다.

 

 

우선 브라운이 들어있을 것 같은 초코맛을 개봉하였습니다. 역시 우유보다는 피규어가 궁금한 제품에 먼저 손이 가게 되네요. 뚜껑을 따고 안을 들여다본 순간 눈에 보이는 것은 피규어가 아닌 스펀지! 스크래치를 방지하기 위해 넣어놓은 것 같은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궁금증이 증폭되어 기대감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스펀지 뒤에 숨어있던 브라운, 그 손에 들려있던 빨간색 물체의 정체가 궁금했는데, 아마도 다른 피규어와 한 쌍으로 하트가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집에 있는 브라운 AI인 클로버와 같이 있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고 있으니, 우유를 사니 피규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피규어를 사니 마실 것을 준 것 같네요. 우유 맛을 보니 피규어를 사니 우유를 서비스로 준 것 같은 확신이 밀려옵니다.

 

 

ㅣ우유보다 피큐어 @밀큐어 딸기

 

 

이제 슬슬 코니 밀큐어가 궁금해지시죠? 빨리 개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니 밀큐어에는 당연히 코니가 있을 거라는 상상과 함께 뚜껑을 따고 스펀지를 제거한 순간, 머릿속에 수많은 물음표가 떠다녔습니다. 도대체 저 빨갛고 노랑 물체는 모지?

 

 

그래서 재빠르게 뚜껑을 흔들어 피규어를 돌리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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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네요! 코니가 아닌 샐리가 하트 모자를 쓰고 있네요!

 

 

작은 피규어를 모으는 취미가 있지는 않지만, 잠시동안 궁금, 긴장, 흥분, 즐거움을 다 느낄 수 있는 개봉기였는데요. 피규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재미에 중독되어 매일 우유를 찾게 되어 머지않아 장신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풍선껌 속 작은 만화책, 국진이 빵의 스티커, 치토스의 따조가 발전하여 이제는 피규어까지 등장했는데요. 물론 기업들의 상술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편의점 제품의 다양성으로 편의점 가는 이유가 생겼다는 측면에서는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물론 기업들이 획기적인 이벤트로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해준다면 더 좋겠죠! 이상으로 편의점에서 한 번쯤 사 먹어보고 싶은 이색 우유 개봉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