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제주도에 방문하시면 어떤 음식을 주로 드시나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갈치구이, 갈치조림, 제주 흑돼지, 회 등을 드실 것 같은데요. 제주도를 자주 방문하다 보면 무언가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제주도에서 맛본 일본 가정식 제주고로를 소개합니다.

 

제주고로는 서귀포시 대정읍 서삼중로 94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주차는 가게 앞 도로에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인데요. 주문은 8시에 마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은 쉰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유명한 맛집은 번화가나 관광지 주변에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제주고로는 조용한 동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것처럼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데요. 구옥을 리모델링 감성적으로 리모델링하여, 주변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시선을 사로잡을 독특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11시 30분 정확하게 문을 열자마자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내부 역시 깔끔한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요. 왼편에는 오픈 키친이 마련되어 있고 오른편에는 좌석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내부가 넓어서 놀랐는데요. 천장을 오픈하고 시원한 창문을 통해 공간이 좀 더 넓게 보였습니다. 또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으로 인테리어만 봐도 일본 가정식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메뉴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크게 덮밥과 우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덮밥은 고로 덮밥, 아보카도와 참치 덮밥, 신선한 연어 덮밥이 있으며, 우동은 딱새우 크림우동, 흑돼지 버섯 크림우동, 차돌박이 우동, 어묵우동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사이드 메뉴와 주류 및 음료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만원에서 만오천원 정도로 살짝 비싸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음식의 양과 질을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정도의 가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주문하면 오픈 키친에 있는 쉐프님들이 바로 요리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세팅됩니다.

 

주문한 음식은 고로 덮밥 2개와 딱새우 크림우동, 흑돼지 버섯 크림우동 그리고 치킨 가라아게인데요. 고로 덮밥은 연어, 참치, 아보카도가 들어간 것으로 신선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별 기대하지 않았던 우동이 별미였는데요. 마치 스파게티처럼 보이는 우동은 실제로도 스파게티 소스에 우동면을 사용한 느낌이었는데요. 땡땡한 우동 면의 식감이 살아 있어 씹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스 역시 매력적이었는데요. 흑돼지 버섯 크림우동은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한 소스가 밥에 비벼 먹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딱새우 크림우동은 살짝 매콤한 소스인데요. 자극적이지 않은 정도의 매콤함으로 느끼함은 잡아주면서 감칠맛이 느껴져 소스만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입니다.

 

제주고로는 일본 가정식이라고 하지만, 퓨전 음식에 가까웠는데요.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없는 조합으로 시각적인 즐거움과 미각적인 즐거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매력적이었는데요. 제주도에서 한 끼 정도는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고 싶다면 제주고로에 방문하시기 바랍니다.